117세 생일을 맞은 쟌느 칼망(Jeanne Calment) 할머니는 매일 담배와 적포도주를 즐겼다.
그녀는 1997년 12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이는 지금까지도 최장수 기록이다.
배우 아이린 카라(Irene Cara)가 부른 영화 'Fame' 주제곡의 후렴구에는
'I am gonna live forever'라는 가사가 담겨 있다. 명성(fame)은 불멸(forever)이라는 의미다.
실리콘 밸리에서의 불멸은 때때로 그 대상이 명성이 아닌 육체가 될 수도 있다.
많은 빅테크 거물들이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벤처 기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것은 해킹될 수 없고 장수란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 항상 한도가 있다면?
연구원들은 만약 우리가 암, 심장병, 교통사고가 아니라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렇게 우리 몸을 인위적으로 죽이는 것들이 없다면? 그래도 인간의 몸은
무수한 내부 구조와 신진대사 시스템의 평형 유지 능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한다고 보고한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는 즐거운 삶을 살아가더라도, 이러한 점진적인 감소는
인간의 최대 수명을 120년에서 150년 사이로 설정토록 한다.
지난 5월 25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내린 결론이다.
논문에 참여하지 않은 듀크대 노화인간개발연구센터 소장 헤더 윗슨(Heather Whitson)은 이번 논문이
"'다른 모든 것이 정말 좋은 상태이고 게다가 스트레스 요인이 없는 환경이라면
복잡한 신체 시스템(human complex system)이 살아낼 수 있는 가장 긴 수명은 얼마나 될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팀의 결과는 수명의 한계를 설정하는 근본적인
"노화 속도(pace of aging)"을 가리킨다고 그녀는 말한다.
이번 연구를 위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Gero라는 회사의 티모시 피르코프(Timothy Pyrkov)
팀은 미국, 영국, 러시아의 세 코호트(cohorts, 동일 집단)에서 이 "노화속도"를 살폈다.
안정적인 건강(stable health)과의 편차를 파악하기 위해서 그들은
혈구 수(blood cell counts)의 변화와 매일의 걸음수(number of steps)를 연령 그룹별로 분석하였다.
혈구와 걸음수는 같은 패턴이 나왔다.
나이가 들수록 '질병을 넘어서는 어떤 요인'에 의해, 혈구나 걸음걸이가 예측 가능하고도 점진적으로 감소한다.
이 예측 가능한 감소율을 적용한 결과 신체의 복원력이 완전히 사라질 때,
즉, 인간의 수명은 120년에서 150년의 범위가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1997년, 지금까지 살았던 것으로 기록된 가장 오래된 인간인 프랑스의
쟌느 칼망(Jeanne Calment)은 12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가령 외부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반응이 안정적인 정상 상태로 회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건강한 젊은이는 변화에 적응하고 개인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빠른 생리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노인이 될수록 "모든 것이 약간 쳐지고, 느려지고 ,
때로는 과도(overshoots)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물리학자로 Gero를 공동 설립한 피터 페디체프(Peter Fedichev)는 이번 연구 공동 저자다.
그는 "대부분의 생물학자들이 혈구 수와 걸음걸이는 '매우 다르다"고 보겠지만,
둘 다 모두 '정확하게 동일한 미래를 예측해낸다.'는 사실은
노화 속도 인자(pace-of-aging factor)가 실제임을 시사한다."고 말한다.
한편 연구 결과에 따르면 35세에서 40세 사이에 급격한 변화가 관찰된다.
이 시기는 종종 운동선수의 운동경력이 끝나는 시기이다.
긴 수명보다 중요한 것은 긴 건강수명이다. 그리고 죽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이 중요한 것이다.
노화 과정을 늦추는 아이디어로 컴퓨터에 자신의 기억을 올리는 것을
꿈꾸는 실리콘 밸리 스타일도 있다.
당요병 치료제 메트포트민(metformin)은 노화의 특징적인 지표를
감소시킬 목적으로 일부 연구가 착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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