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까?
텔로미어를 길게 만들 방법을 과학적으로 언급한 새로운 책이 나왔다.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By Karen Weintraub, STAT on January 4, 2017, SCIENTIFIC AMERICAN
회색은 사람의 염색체이고 흰색은 염색체 끝단을 마감하고 있는 텔로미어(telomeres)다. Credit: U.S. Department of Energy Human Genome Program Wikimedia
분자 생물학자 엘리자베스 블랙번(Elizabeth Blackburn)은 텔로미어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단의 구조체로 세포 노화에 주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녀는 인간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학문 영역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점에 좌절을 느꼈다.
그래서 심리학자 엘리사 에펠(Elissa Epel)과 함께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책을 썼다.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올해에는 금연이나 좋은 음식 먹기,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스트레스 절감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과학적인 사례들을 들었다.
1월 발간되는 “The Telomere Effect”라는 책이 전하는 주요 메시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스스로의 노화를 더 많이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수천 건의 연구 사례 검토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건강 어드바이스를 지킴으로써 우리가 실제로 텔로미어를 길게 할 수 있고 그래서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한다.
텔로미어는 당신과 당신의 행동, 그리고 당신의 정신 상태를 주목하고 있다고 블랙번은 말한다. 그녀는 캘리포니아 로욜라 소재 소크(Salk) 생물학연구소 소장이다.
텔로미어는 DNA 가닥 끝에 있고, 구두끈 끝단 같은 모습이다. 거친 생활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는 이 끝단 길이를 짧게 만들고 그래서 해당 세포 분열이 정지되면서 마침내 세포가 죽게 된다.
이런 노쇠한 세포가 너무 많아지면 노화가 촉진된다고 두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고 그 자체로는 특별히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그러나 유전자(genes) 내에 있던 어떤 것이든 발생할 수 있는 시기를 앞당기게 되는데, 이를테면 가족력 등에 의하여 심장병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텔로미어 길이가 짧을수록 더 어린 나이에 발병하게 된다고 에펠은 말한다. 심리학자인 그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의 ‘노화 신진대사 감정 센터’ 이사이다.
텔로미어 과학을 통하여 운동이나 특정 음식(exact foods), 수면 형태(aspect of sleep) 등이 긴 텔로미어와 정확히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보다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고 에펠은 말한다.
한편 블랙번과 에펠이 텔로미어 연구 결과를 일반 대중에게 연계시킨 것을 좋게 말하는 연구원들도 있지만 그러나 지나치게 단순화시켰다고 경고하는 이들도 있다.
하버드 대학 유전학자이자 항노화를 연구 중인 데이비드 싱클레어(David Sinclair)는 생활 스타일이 텔로미어 길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을 짓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게서 인과 관계를 얻어내기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인과관계가 아닌 연관성 정도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노바토(Novato) 소재 버크(Buck) 노화 연구소의 세포 노화 전문가 주디쓰 캠피시(Judith Campisi)는 책의 연구 배경이 확실한 것이라고 말한다. 형편없는 식사와 흡연을 한다면 확실히 수명이 단축되고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질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짧은 텔로미어는 세포의 노화 가능성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는 분자를 생성하는데, 이것은 모든 노화 관련 질병의 엄청난 위험 인자라고 그녀는 말한다. 따라서 건강한 (긴) 텔로미어는 마법의 탄환(특효약) 정도가 아니라 모든 것이라고 말한다.
세포의 노화 방법은 서로 다르다. 그래서 노화 세포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정상적인 텔로미어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만일 노화가 모든 원인이 텔로미어 때문이라면 이미 오래 전에 인간의 노화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라고 한다.
블랙번에 따르면 대부분의 텔로미어 연구 결과가 정량화될 수 있으며, 그래서 엄마들이 감기 걸리지 말라고 애들에게 하는 조언보다는 더 자세하게 방향(조언)을 제시할 수 있다고 한다.
당신의 어머니라면 매주 마라톤을 하라든지, 혹은 그게 한 주 서너 번이면 족하다든지 그만큼 자세하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텔로미어 연구에 따르면 건강 장수를 위해서라면 격렬한 운동이 필요하지 않다고 제시한다.
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명상을 통해 텔로미어를 길게 만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블랙번은 말한다. 그리고 그저 생활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것이 약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한다.
연구 결과 놀라운 점 한 가지가 있다. 텔로미어 때문이라면 하루 8시간 수면을 취할 필요가 없다.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고 느낀다면 7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굳이 침대에 누워서 8시간을 채울 필요는 없다.
한편 텔로미어 연구 대부분은 혈관 세포의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한다. 그러나 간(liver)은 혈관보다 빠르거나 늦게 노화될 수 있으며, 우리 몸이 균일하게 노화하지는 않는다고 캠피시는 말한다.
혈관 세포의 텔로미어 길이 측정은 제대로 작동하는 면역 줄기 세포(immune stem cells) 능력을 보자는 것이라고 매트 캐벌레인(Matt Kaeberlein)은 말한다. 그는 워싱턴 대학에서 분자 기반의 노화를 연구한다. 그는 이 책에서 실제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면역 시스템이 생활 스타일과 환경 인자에 얼마나 민감한가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케벌레인은 텔로미어 연구 경력은 미치지 못하지만 그러나 텔로미어 길이가 갖는 예측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캐벌레인은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가 충분히 정량화된 것인지, 혹은 충분히 세분화된 것인지 명확치 않다고 말한다. 텔로미어는 건강상의 어떤 결과를 예측하는 생체 지표(바이오마커, biomarker)일수는 있지만, 그 길이를 놓고 사람들에게 생활 스타일의 변화를 주장하기는 편치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하버드 출신의 버클리 대학의 유전학자 사라 코트프리드(Sara Gottfried)는 생활 스타일에 변화를 주었다. 그녀는 자신의 텔로미어가 생물학적 나이보다 20년 늙었다는 테스트 결과에 충격을 받았고 행동에 들어갔다.
그런 그녀도 곧 책을 쓸 예정이다(“Younger: A Breakthrough Program to Reset Your Genes, Reverse Aging, and Turn Back the Clock 10 Years.”). 음식, 수면, 운동, 날씬한 체질량, 스트레스 등 많은 사람이 실패하고 있고 그런 것들이 노화를 가속시킨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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